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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곰도리

영화 『암전』을 보고나서 본문

리뷰

영화 『암전』을 보고나서

글쓰는 곰도리 2023. 2. 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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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포를 포함한 글입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나가주세요!

 

암전 

감독: 김진원
주연: 서예지, 진선규
장르: 공포, 미스터리
러닝타임: 86분
등급(나이제한): 15세
개봉일: 2019. 08. 15

 

영화 포스터영화 포스터
영화 『암전』의 포스터

 

처음 암전이라는 영화가 개봉할 때쯤 티브이에서 하는 광고에 눈길이 갔었다.
 
공포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주목을 끌기 아주 좋은 광고였지만..
 
공포물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영화관에 가는 귀찮음이 컸던 나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내 기억 속에서 잊혀가던 영화 암전...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기가 막히게도 우연히 튼 티브이 채널에서 영화 암전이 상영되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시작 부분이!!
(타이밍 굳...)
 
바로 불 끄고 영화감상하기....
 
 
 
 


영화 『암전』의 스토리
 
 
영화는 박미정(서예지)의 꿈으로 시작된다.
극장에 앉아있는 미정.
미정이 영화관 안에서 졸고 있는 사이 영화관이 암전 되고 문이 잠긴다.
이 상황에서 미정은 귀신과 마주치게 되며 꿈에서 깬다.
 
 
공포영화감독으로서 신작을 준비하던 미정.
그러나 생각보다 작품은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후배로부터 공포영화 괴담에 대해 듣게 된다.

한 영화과 학생이 졸업작품으로 공포영화를 찍어요.
근데 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진짜 무서웠던 거예요.
심장마비로 죽고 그럴 정도로.

그 재학생이 조사를 받게 됐는데 그 재학생 말이
'그 영화는 귀신이 찍은 영화다.'라고 했대요.

 
이 말을 들은 미정은 괴담에 대한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대학교에서 단서를 찾는 미정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대학교에서 단서를 찾는 미정


미정은 첫 번째로 영화를 만든 학생이 졸업했다는 대학교를 찾아가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한다.
 
낙심하며 대학가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미정.
미정은 옆테이블의 연출전공 학생들로부터 미정이 찾던 영화의 제목이 '암전'이라는 것과 이 영화를 찍을 때 '순미'라는 이름을 가진 여배우가 촬영장에서 불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미정은 두 번째로 선배에게 찾아가 암전에 대해 알아내려고 한다.
선배의 파일을 무단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복사하고 집으로 돌아와 열어본 파일에는 영화 본편이 아닌 의문의 영상이 하나 담겨있다.
 
미정은 이 영상에 대해 알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 영상을 업로드하게 되고,
암전이라는 영화의 감독인 김재현(진선규) 역시 업로드된 영상을 보고 미정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미정은 자신이 만나고 싶어 했던 재현과의 만남이 기뻤지만,
어째서인지 연락이 닿은 재현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글을 지우라는 말만 반복할 뿐.

사람이 충고를 하면 들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에 이대로 아무런 정보 없이 떠날 수 없던 미정은 결국 재현의 뒤를 밟아 재현의 집까지 찾아가게 된다.

재현의 방에서 단서를 찾은 미정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재현의 방에서 암전에 관한 단서를 찾은 미정
재현의 집 연출(초와 십자가)재현의 집 연출(기괴한 그림들)재현의 집 연출(공중에 매달려 있는 십자가들)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재현의 집 연출


 
미정은 재현의 방 안쪽에 숨겨진 영화 '암전'에 관한 상자를 발견하지만,
이와 동시에 재현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미정은 침대 밑에 숨게 되고,

침대 밑에 숨어있는 미정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침대 밑에 숨어있는 미정


재현이 경험하는 이상한 현상을 같이 경험하게 된다.
 
미정이 재현의 집에서 나가려는 그때 재현에게 존재를 들켜 죽을 위험에 처하지만 겨우 빠져나오게 된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돼

죽음보다 끔찍한게 뭔지 알아?
살아있는게 공포인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영화라는거.

 
집에 도착한 미정은 재현의 집에서 찾은 파일을 복구하려한다.
 
복구가 하나씩 진행되고, 미정은 복구된 파일 하나를 열어본다.
 
그런데 미정이 기대한 영화가 아닌 메이킹필름으로 보이는 영상이 재생된다.

재현에게 질문하는 스탭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재현에게 질문하는 스탭

재현씨는 영화 왜 해요?
공포영화가 절 구원해줬거든요.
‘나도 누군가의 고통을 잊게 할 수 있는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자.‘ 라고 생각했어요

이때 영상을 본 미정에게 미정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는 소리와 장면들이 미정에게 환각과 환청으로 다가온다.
 
미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구된 두 번째 영상을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점들과 맞물리는 이상한 점을 찾기 위해 영상에 나온 장소에 찾아간다.

미정의 카메라로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현상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현상


 
찾아간 건물에서 영상을 찍으며 돌아다니던 미정은 과거의 현장과 현재가 겹치는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되고,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사실 메이킹필름으로 보였던 영상이 '암전'이라는 영화 그 자체였고,
이 영화에 나오는 장소는 예전에 '순미'라는 여배우가 불타 죽어 귀신이 된 극장이었던 것이다.

순미라는 여배우가 불타죽는 장면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순미'가 불타죽는 장면


재현은 졸업작품을 찍기 위해 이 극장을 답사하러 왔을 때 귀신을 만나게 되었고, 
귀신에게 가장 무서운 영화를 찍고싶다고 얘기한다.
그 결과 귀신은 재현과 같이 온 다른 스태프들을 한 명씩 죽이기 시작한다.
이때 재현은 스태프들이 죽는 장면을 녹화하고, 편집을 했으며, 이 영상을 끝내 영화제에 출품한 것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미정은 건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재현과 마주치게 된다.

순미가 존재했다는 증거
영화 『암전』의 예고편 中 순미가 존재했다는 증거


 
재현은 자신의 주위에 계속 맴도는 미정이 '순미'라고 생각하여 미정과 자신, 그리고 극장을 모두 불태우려고 하지만, 진짜 순미에 의해 재현은 죽게된다.
 
재현의 죽음으로 인해 도망갈 기회를 얻은 미정은 겨우 극장을 빠져나오고
이후 미정은 자신이 건물에서 찍은 영상을 편집하여 또 다른 공포영화를 만들게 된다.
 
영화는 미정의 영화를 보고 손뼉을 치는 관객들 사이에서 희미한 웃음을 띤 미정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영화 『암전』을 보고나서
 


영화 시작은 매우 좋았다.
도입 부분의 몰입도가 엄청났다.
서예지의 공포를 느끼지만 직업에 대한 열정과 광기 어린 표정, 진선규의 불안정한 심리상태 등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돋보였다.
 
그리고 연출 부분에서는 재현의 방과 과거와 현재가 카메라라는 매체로 인해 연결된다는 연출이 특이하고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재현의 방 연출은 정말 소름끼친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운 고어틱한 연출들이 나의 몰입을 깼던 것 같다.
아무래도 공포물 광인인 나에게는 CG효과가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또한 귀신의 서사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것 같다.
억울하게 극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불타죽었다는 사실만 알뿐,
귀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재현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아쉬웠다.
 
 
영화 '암전'의 제작기 영상에서 김진원 감독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말씀
영화 『암전』의 제작기 영상 中 감독님의 말씀

'암전'은 단순히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공포영화라기보다는 광기라는 테마이다.

 
나는 영화를 본 후에 제작기 영상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이 너무 와닿았던 것 같다.
 
미정이 암전이라는 영화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할 때마다 일종의 경고처럼 귀신은 미정의 트라우마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체를 파악하고자 극장까지 직접 찾아간 모습에서,
그리고 영상을 계속해서 찍는 모습에서
미정의 영화에 대한 집착과 애정, 열정, 그리고 '광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에 나오는 미정의 웃음...
미정이 재현에게 '당신은 정말 미쳤다'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현과 똑같이 영상을 찍어 편집을 하고 그걸 상영하다니...
미정도 미쳤다...
 
또한 영화의 첫 부분에서 미정의 작품에 진전이 없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된 것이 기억에 남아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인간이 정말 간절하면 무슨 일이든 못 하겠나..)
 
 


추가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든 것
(헛소리 주의^^)
 
영화 중반에 재현은 공포영화가 자신을 구원해줬다는 얘기를 했다.
'고통을 잊을만큼의 무서움'이라는 멘트가 내 귀에 꽂혔고 이 멘트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귀신은 재현에게 평생의 구원을 줬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공포가 되면 평생을 공포에 휘둘리며 살아야 할 것이고, 평생 고통을 잊을 수 있게 된다..
(이게 맞나?)
 
이렇게 함으로써 귀신은 재현이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며 만족하고...
재현은 고통을 잊은 삶에 만족하고(?).... 상부상조..(?)
 

 
 
뭐 암튼 재밌었다!!
아쉬운 CG를 제외하고 스토리라인과 보통 공포영화의 클리셰와는 다른 느낌!
귀신에 의한 공포보다 실직에 의한 공포가 더 크다(?)
 
나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광적으로(?)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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